울산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울산테크노파크(원장 차동형)에서 추진한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은 기업이 보유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사업화하여 신규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 3년간 울산지역 주력산업 및 경제협력권산업 관련 기업 190개사에 387건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지원 프로그램별로 분석해보면 시제품 257건, 마케팅 62건, 특허 27건, 디자인 20건, 컨설팅 12건, 인증 7건, 기술지도 2건 순으로 기업이 신규 아이템을 사업화할 때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시제품 제작 지원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지원현황을 분석해 보면, 조선 137건(21억7700만원), 자동차 38건(6억3200만원), 나노융합소재 24건(3억2700만원), 정밀화학 21건(3억6700만원), 환경 19건(2억6100만원), 에너지부품 12건(2억1700만원)을 지원했다.

타 산업에 비해 조선산업의 지원비중이 높은 이유는 조선산업의 위기대응을 위해 ‘2016년 조선기자재 사업화신속지원사업’을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여 진행하였으며, 조선관련 기업의 사업다각화 및 고도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한 결과이다.

현재까지 이 사업의 기업지원 결과로 매출 114억원, 고용 72명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되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에너지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한 럭스코(대표 정용환)가 있다.

럭스코는 선박 및 플랜트용 배전반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조선침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ESS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럭스코는 시제품제작 지원을 받아 50KW급 ESS개발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으며, 아르헨티나에 ESS모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울산TP는 사업화신속지원 사업을 추진 하고 있으며, 울산 지역주력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과제신청은 지난 20일부터 지역산업종합정보시스템(RIPS)를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관련 공고는 울산테크노파크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울산TP는 신규프로그램인 ‘첫걸음지원제도’를 도입해 창업 7년 이내 기업 중 사업화신속지원사업에 처음으로 신청하는 기업을 우선 지원해 울산 지역 신생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