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980명… 중국인 62%
재정난 타개 위해 적극 유치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가파르다. 등록금과 정원 규제로 재정난에 빠진 사립대학들이 외국인 학생 유치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어서다.

사립대 외국인 유학생 2년 새 46% 늘었다

25일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등 서울 10개 주요 사립대의 외국인 유학생(학부 학위과정)은 지난해 말 기준 1만2980명이다. 2년 전인 2015년(8891명)에 비해 46% 늘었다. 10개 대학 중 숙명여대를 제외한 9곳에서 유학생이 증가했다.

서강대는 2015년 115명이던 유학생이 지난해 507명으로 2년 만에 다섯 배가량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이화여대의 유학생 수도 328명에서 742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유학생의 국적은 중국이 62%로 압도적이다. 베트남 몽골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가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베트남이 돋보인다. 유학생 중 베트남 출신은 2010년 2.8%에서 지난해 6.5%로 높아졌다. 미국 유학생 비중은 2.0%로 5위다.

대학들은 유학생 급증에 대해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배양하고, 대학 국제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그러나 ‘반값 등록금’ 정책과 수도권 규제로 등록금 인상과 정원 확대가 불가능해진 수도권 사립대들이 재원 마련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정원외’로 분류돼 대학 정원의 10%까지 자유롭게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대학들이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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