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 실천 위해 7개 대학 홍보담당·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죠"
"대학 간 친목을 다지고 학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모인 대학 홍보담당자들이 이날 하루 만큼은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한뜻으로 뭉쳤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충남 지역 대학생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천안의 아동복지시설인 신아원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7개 대학 홍보부서 담당자와 각 대학 홍보대사 등 23명은 신아원에서 봄맞이 청소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역사랑 실천 위해 7개 대학 홍보담당·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죠"
이들은 나무 전지작업, 화단 풀 뽑기, 주방 식재료 다듬기, 화분 청소, 실내 청소를 하며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협의회는 물티슈, 바디클렌져, 바디로션, 칫솔, 유아용세탁세제 등 생활용품과 대학에서 만든 학용품 400여 점을 전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학용품이 어린이와 인연의 끈이 돼 나중에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반가운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사랑 실천 위해 7개 대학 홍보담당·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죠"
이날 행사는 천안·아산·서산·홍성 지역 11개 대학 홍보담당자의 모임을 이끄는 황의택 충남서북부대학홍보협의회장(코리아텍 홍보담당관)이 추진했다.

황의택 홍보담당관(48)은 "홍보부서 교직원뿐 아니라 학생들이 지역사랑 실천을 통해 연대감을 조성하고 학생 간 교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 홍보대사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자고 제의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대학마다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지만 7개 대학이 연합으로 봉사하는 사례는 전국대학홍보협의회에서도 흔치 않은 이색 행사다.
"지역사랑 실천 위해 7개 대학 홍보담당·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뭉쳤죠"
황 회장은 13년간 전문지 기자 생활에 이어 올해로 10년째 대학 홍보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홍보 업무는 항상 긴장감 속에서 바쁘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는데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대학 홍보담당자들이 한마음으로 지역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며 "융합과 협동은 대학 내 교육이나 대학 간 프로그램 교류뿐 아니라 홍보사업에도 적용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자원 축소로 지역 대학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자리매김한 대학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이다.

황 회장은 "각 대학의 장점과 특성 등 대학의 역량을 알리기 알리기 위해서는 대학 홍보담당자나 홍보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홍보 직원이 다른 업무를 겸직하거나 학습과 교류의 장인 대학홍보세미나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각 대학마다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활발한 네트워크와 정보력, 감성역량 등 장점을 두루 갖춘 홍보담당자들이 조직에서 우수 인재로 인정받는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