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화성시와 시흥시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드론(무인항공기)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드론 시범공역’ 지정을 받아 경기도 내 드론업체들의 기술 상용화를 돕기로 했다.

경기도는 산업용 드론 시험비행을 위한 드론 시범공역 후보지로 화성시와 시흥시를 선정해 국토교통부에 유치 신청을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드론 시범공역은 개발업체에서 개발한 드론의 안전성 테스트와 시험비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드론 시험비행이 가능한 시범공역을 지정한다.

화성시는 5.24㎢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 송산면 송산그린시티에 드론 시범공역을 유치하기로 했다. 신일용 화성시 전략산업팀장은 “올해 하반기 송산그린시티에 구축하는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K-시티’와 연계해 4차 산업기술 선점을 목표로 드론 시범공역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흥시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등이 들어서는 배곧신도시 하늘공원 인근을 드론 시범공역 부지로 정해 유치 신청을 했다. 시흥시는 시화·반월공단 내 드론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상우 도 기술과 팀장은 “드론 시범공역 유치 의사를 밝힌 도내 시·군 가운데 비행금지구역을 제외하는 등 적합성을 검토한 결과 화성시와 시흥시 두 곳이 최적지로 평가돼 국토부에 유치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두 곳이 드론 시범공역으로 지정되면 전국 드론 관련 업체의 절반가량인 100여 개 기업이 몰려 있는 수도권의 드론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주 현장실사를 벌이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국방부와 협의하는 절차를 밟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