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노사분규 없는 기업도시위해 뛸 것"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기업 덕에 먹고사는 도시입니다. 울산이 번창하려면 이들 기업이 신바람 나도록 해야 합니다.”

19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에 성공한 전영도 일진에이테크 회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규제 개선 및 완화, 노사화합,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 기업 간 상생과 협력 등을 통해 침체된 울산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지난 13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제19대 울산상의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울산의 열악한 금융산업 육성과 서비스산업 투자 확대,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 지역 주요 현안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내달 2일부터 2021년 3월1일까지 3년간이다.

전 회장은 지난 3년간 18대 상의 회장을 맡아 울산지방중소기업청 설치와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의 회원 업체는 2014년 2311개에서 2017년 2900개로 3년간 589개(25%) 늘었다. 지역 사업체(8만2000여 개) 대비 회원사 비율도 3.51%로 국내 7대 도시 상의 중 1위에 올랐다.

전 회장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 노력과 함께 울산을 노사분규 없는 선진 행복도시로 만들어 세계인들이 울산에 몰려들게 하고 ‘울산발(發) 경제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제조업과 관광·서비스산업이 융합할 수 있는 성장 기틀 마련을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사업에 지역 기업인들의 뜻을 총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오는 6월 산림청에 제2호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그는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에서 1급수 어종인 연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100년 뒤에도 미래 세대들이 연어를 볼 수 있도록 국가정원으로 지정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일진에이테크는 항공기 방탄복 소재 등 초경량 고강도의 특수 화학섬유 제작설비 분야에서 국내 대표적 전문 제조기업으로 손꼽힌다.

이 회사가 국산화 개발한 스판덱스 권취기는 외국 제품에 비해 생산성이 두 배가량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대형 선박 엔진 부품 제조사인 일진기계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