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는 사립대학 재정 규모가 지방 사립대학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사립대학재정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사립대학재정통계는 전국 사립대(대학 196개, 전문대 129개)의 재정 및 기본재산 현황을 조사·분석한 결과다.

연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96개 사립대의 총 재정 규모는 44조2795억원으로 한 해 전(42조1592억원)보다 5%(2조1203억원) 증가했다. 학교당 재정 규모는 평균 2259억원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2691억원, 광역권 2078억원, 지방권 1699억원 순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소재 사립대의 살림이 지방 사립대의 1.5배인 셈이다.

사립대 교비회계(교육에 필요한 경비로만 사용하는 예산) 자금수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등록금이다. 총 19조336억원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2937억원(54.1%)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국고보조금 2조8439억원(14.9%) △전입금 1조6748억원(8.8%) 순이다.

사립대 기숙사 수용률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2017년 기숙사 수용률은 20.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 21만2000원으로, 1인실을 제외한 전체 다인실(2~4인실 이상)의 기숙사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학진흥재단은 2013년 통계청으로부터 통계 작성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한 차례 사립대학재정통계를 작성, 발간해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