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오른쪽)·최수영씨가 20일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 사진=최혁 기자
이동우(오른쪽)·최수영씨가 20일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 사진=최혁 기자
“비장애인이었다가 실명 판정을 받고 장애인으로 살면서 우리나라 장애인식의 현주소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차별이나 구분 없는 세상을 만들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걸 학교에서부터 배웠으면 합니다.”

20일 서울 마포구 창천중에서 교육부로부터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방송인 이동우 씨는 후천적 장애인이다. 1990년대 데뷔한 그는 2010년 시각장애인이 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점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경이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 씨도 이날 이 씨와 함께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았다. 최 씨는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돕기 자선 바자회, 장애이해 교육드라마 ‘퍼펙트 센스’에 재능기부로 출연하는 등 장애인식 개선에 힘써온 점을 감안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교육부는 귀띔했다.

이 씨와 최 씨는 위촉식 직후 진행된 장애인식 개선 수업의 1일 명예교사로도 나섰다. 해외 일정으로 이날 행사엔 참석 못했으나 함께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윤정수 씨는 작고한 청각장애인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각별했던 데다 청각장애인 국제체육대회인 ‘2017년 데플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범국민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은 이달 초 교육부가 발표한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벌이는 것이다. 최근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논란 등에서 보인 지역주민의 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 특수교육 여건 개선이 캠페인 취지다. 홍보대사들은 1년간 장애인식 개선 행사 참여를 비롯해 관련 공익광고 및 영상메시지 촬영 등의 활동을 펼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