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 특혜논란, 청와대 청원으로 번져…“억울한 사람 없게 해달라”
박수진_한경 DB
박수진_한경 DB
배우 박수진이 첫째 아이를 낳을 당시 해당 병원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번졌다.

산모 A씨는 최근 박수진이 지난해 아들을 출산할 당시 삼성서울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NICU)로부터 차별을 받았다며 논란을 제기했다.

조산한 아이를 잃었다는 A씨는 다른 중환자실 보호자는 하루 2회만 부모에 한해 면회가 허용됐는데 박수진은 조부모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드나들었으며 매니저가 도넛을 들고 들어가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박수진 인스타그램
박수진 인스타그램
이같은 논란이 파문을 일으키자 박수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첫 아이라 조부모가 출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넛을 들고 들어갔다거나 인큐베이터를 새치기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측은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면서 "확인결과 A씨의 조부모도 면회가 허용됐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더욱 분노하며 "아이가 사망하고 난 뒤 부른 것도 면회에 해당하느냐"고 재차 반박해 병원측의 성의없는 대응이 도마위에 올랐다.

논란이 잠잠해지자 또 다른 산모 B씨는 "삼성서울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은 아이의 위독한 상태에 따라 셀을 옮겨가는 시스템인데 박수진만은 처음 입원한 1치료실에서 퇴월할 때까지 두달 간 머무르며 모유수유를 연습하기도 했다. 누군들 모유수유를 시키고 싶지 않았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단지 톱스타 배용준의 부인이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신성한 아이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 이처럼 특별한 배려를 받았으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사실에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1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박수진의 특혜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박수진의 삼성병원 특혜 논란과 관련한 청원이 30여 건 게재됐다. 이들 중 일부는 1만 명 넘게 서명하기도 했다.

자신을 6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하루하루를 버티는 미숙아 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병원 특혜로 목숨을 잃는 이가 없어져야 한다”며 이른 바 박수진 특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수진 측은 이같은 논란에 "의료진 판단에 의해 이뤄진 사항이다"라며 별다른 언급을 피했다.

병원 측 또한 "시스템에 따라 면회가 진행된 것 뿐이다. 연예인 특혜는 없었다"라는 입장만을 재차 밝혔다.
박수진 특혜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박수진 특혜 논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통로로 떠올랐으며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또는 각 부처가 답변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