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프리즘기업연구소가 지난달 24일 진행한 심리상담프로그램 ‘홀가분워크숍’에 참석한 화이자제약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인드프리즘기업연구소가 지난달 24일 진행한 심리상담프로그램 ‘홀가분워크숍’에 참석한 화이자제약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심리상담이 필요할 때는 누구를 찾아가면 될까. 정신건강 분야에는 대상이나 접근 방식에 따라 다양한 전문가가 있다. 몸이 아플 때 증상과 치료 부위에 따라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각각 다른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대화를 통한 심리치료’는 상담심리사가 맡는다. 상담심리사는 민간 상담센터나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 여성가족부 건강가족지원센터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한국상담심리학회 등 학회나 대학·대학원 등 교육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민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역시 대표적인 정신건강 전문가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사 간 가장 큰 차이는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장시간 상담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의사 역시 환자와 면담을 하긴 하지만 진단과 투약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공의 과정, 전문의 자격시험 등을 거치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심리검사를 하려면 임상심리사를 찾아가면 된다. 심리검사지를 이용한 정량평가뿐 아니라 면담 등 여러 기법이 활용된다. 2002년에는 임상심리사 국가기술자격증이 신설됐다. 심리학개론 등을 평가하는 필기시험과 기초심리상담 등 실기시험을 통과한 뒤 자격증을 따야 임상심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

언어 상담과 치료가 어려운 아동, 장애인 등은 놀이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놀이치료는 놀이나 행동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파악하고 치료한다.

치료사와 아동이 1 대 1로 만나는 개인놀이 치료, 또래 여러 명과 함께 진행하는 집단놀이 치료, 놀이 재료를 마음대로 선택하도록 하는 자유놀이 치료 등으로 나뉜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놀이치료사는 대부분 관련 협회 자격증을 보유하거나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다. 이 밖에 미술치료사 음악치료사 등 다양한 심리상담과 치료 방법도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