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로부터 직위해제 당한 최경희 전 총장. / 사진=한경 DB
이화여대로부터 직위해제 당한 최경희 전 총장. / 사진=한경 DB
[ 김봉구 기자 ]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 파문으로 구속된 최경희 전 총장(사진)이 이화여대에서 ‘직위해제’ 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직위해제는 교수 신분은 유지하되 강의·연구나 보직 활동 일체를 할 수 없는 행정 조치다. 정유라 특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류산업학과 이인성 교수도 최 전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 당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직위해제 시점이나 향후 징계 절차 등은 개인정보에 해당돼 상세히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최 전 총장과 이 교수가) 직위해제 조치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로써 정유라 특혜 파문으로 구속, 직위해제 된 이대 교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필명 ‘이인화’로 잘 알려진 류철균 교수도 직위해제 됐다.

한양대 교수 출신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역시 해당 학교로부터 직위해제 된 바 있다. 단 김 전 차관은 한양대 교수로 재직할 때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학교가 징계하려면 법원 판단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반면 이대의 경우 입시·학사 등 학내 사안이 문제가 됐다. 따라서 최 전 총장을 비롯한 5명의 교수는 직위해제와 별개로 학내 징계 절차도 밟게 된다.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으면 일정 기간 임용이 제한되며 연금 수령도 불이익을 받는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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