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참사의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 피해자 지원 등 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두고 특조위가 자체적으로 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정부가 세월호특별법에 보장된 1년 6개월의 활동 기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예산도올해 6월까지만 지급해 조사인력도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며 "이로 인해 인양된 세월호를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서 이런 어려움을 앞장서서 헤쳐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무엇이고, 구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부실한 세월호가 도입되고 운항하게 된 이유 등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만 피해자들이 수긍할 수 있고, 우리 사회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2·제3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한 곳으로 바꾸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희생자와 피해자 가족 일부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아픔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지원와 치유를 통해 우리 사회가 공공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뚫고 임무를 완수해야 할 사회적·역사적 책무를 지고 있다"며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일에 더욱 힘을 내자"고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추도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부르며 "하루빨리 돌아오시길 간절히 염원한다.

그날 이후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