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가 하늘을 날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T-50)가 하늘을 날고 있다.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사천·진주지역 항공 관련 업체의 기술 개발과 생산성 고도화, 수출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특화단지 조성에는 474억원이 투입된다. 사천시 용현면 신촌리 종포일반산업단지 일부와 임대전용단지 76만9347㎡에 2018년 10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지원사업은 중소업체 생산성 향상 및 항공 연구개발(R&D) 지원, 공익용 표면처리시설 구축, 통합 항공물류시스템 구축, 항공 시험평가장비 구축, 항공인력 교육훈련 지원 등이다. 이 사업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주관으로 사천시, 경상남도, 경남테크노파크(TP), 한국표면처리 등이 참여하고 있다.

1차연도인 지난해에는 공용연구 생산장비 지원사업과 항공인력 교육 및 육성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항공기 부품공정의 마지막 관문인 특수공정(표면처리)의 부하율을 낮추고 항공 중소업체의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익용 항공표면처리시설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설비설계 및 공장설계를 끝냈다.

항공산업 인력의 불일치 해소와 신규 인력의 직무 적응 향상을 위해 현장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도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8회에 걸쳐 실무 OA활용 교육, 부품설계 CATIA교육 등을 진행하고 교육프로그램 2종도 개발했다. 이 과정에 사천시는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사천시는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대상 부지 중 사천시 용현면 통양리 일대에 종포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이 사업에 필요한 1만6529㎡ 규모의 부지를 제공했다.

2차연도인 올해는 공익용 항공표면처리 시설의 정상 가동과 항공 인력교육 및 육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준비하는 단계다. 지난해 1월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8월 완공한 공익용 항공표면처리 시설은 설비 적정성 및 공정 정상화를 위한 시운전을 통해 품질을 확보할 예정이다. 1차연도에 시행한 항공 인력교육 수요조사 결과와 교육 전문가 조언을 기반으로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적합한 세부 교육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협회는 항공 통합물류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강서구 조선기자재 물류시설을 벤치마킹하는 등 94억원을 들여 내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종포일반산단 내 1만3200㎡ 부지에 원자재창고, 반제품창고, 소재 절단시설, 사무실, 통관대기장, 주차장을 설치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경남지부는 지난해 4월15일 사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2층에 문을 열었다. 사천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원, 항공산업 관련 산·학·연·관 유대 강화, 경남지역 항공우주 사업체의 애로사항 해소 및 서비스 강화에 기여하고,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강원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경남지부장은 “항공우주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특화산단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