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전에 바친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정미경 전진상의원 의사 시상식 1주일 앞두고 별세
보령제약은 21일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로 서울 시흥동 전진상의원의 호스피스 담당 의사였던 고(故) 정미경 씨를 선정했다.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국내외 의료 취약지역에서 인술을 펼친 의사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제정했다. 시상식은 이날 저녁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정씨는 1996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입회했으며, 1997년부터 전진상의원에 상주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말기 환자 300여명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살폈다. 전진상의원은 1974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제안으로 문을 연 의료복지기관이다.

하지만 정씨는 2년 전 발병한 유방암으로 인해 시상식을 1주일 앞둔 지난 14일 5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에겐 상패와 상금 3000만원, 순금 10돈 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보령의료봉사상 본상은 배동한 순천향대 의대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 박관태 몽골국립의대 교수(이식혈관외과), 박영환 연세대 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정성헌 광주 선한병원장, 국군의무사령부·경기 광주시 외국인의료봉사회가 받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