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아라! 2015 하반기 공채] "자소서가 면접의 기초…받고싶은 질문 나오게 써야"
채용은 면접에서 완성된다. 이전 단계에서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면접을 통과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각 그룹이 면접에서 중시하는 항목들을 정리했다. 다만 같은 그룹이라 하더라도 계열사별로 중시 사항이 다를 수 있다.

면접의 기초는 ‘자기소개서’

[JOB아라! 2015 하반기 공채] "자소서가 면접의 기초…받고싶은 질문 나오게 써야"
2015년 하반기 각 그룹이 면접에서 중시하는 첫 번째는 직무다. 각 그룹이 최근 스펙을 초월해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추세인 만큼 응시생이 직무를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면접에서 꼼꼼히 체크한다. 이에 맞춰 자신의 모든 경험과 경력은 직무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한다. 직무를 최종 포인트로 설정하고 그 사이의 여러 가지 이력을 중간 포인트로 설정하면, 면접 준비는 그 안에 스토리를 부여해 선으로 잇는 작업이다. 면접 전에 이러한 선을 확실히 그어보고 가야 질문들에 일관성 있는 대답을 할 수 있다.

면접관들은 자기소개서에 기반을 두고 질문하는 경향이 있다. 면접 때 받고 싶은 질문을 자소서에 미리 언급해놓는 게 좋다. 남들에 비해 특이한 사항이라든가, 강조하고 싶은 대목 등이다.

문제 해결 능력은 주로 프레젠테이션(PT) 면접에서 많이 나온다. 전공에 대한 질문이 나와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상황이 주어져서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연결된다. 전공 지식이나 다른 지식도 필요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력 자체다. 청산유수 같은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논리가 중요하다. PT에는 일종의 프로세스가 있으니까 PT 논리 전개의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삼성 ‘창의성 면접’, 현대차 ‘100초 스피치’

삼성의 창의성 면접은 처음 시행하는 만큼 응시생에게는 아직 공포의 대상이다. 실체를 모르는 무형의 위협이니 말이다. 삼성 관계자는 면접위원과의 토론을 통해 지원자의 창의성을 보겠다고 했다. 과거 ‘63빌딩의 유리창이 몇 개인가’ 등의 생뚱맞은 질문은 안 나올 것 같다. 다만 창의면접에 대비해 역발상으로 생각해보는 힘을 키우도록 하자. 이 밖에 삼성은 역량면접과 함께 PT면접이 있다. 주어진 주제를 두고 10분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받는 식이다. 회사의 사업과 제품 등에 대한 사전 공부가 필요하다.

현대차의 ‘100초 스피치’는 현대차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것을 활용해 뮤지컬을 한다든가 해서 튀려는 사람이 있는데, 확실하게 튈 자신이 없다면 무난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좋다. 현대차의 문화 자체가 튀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문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면접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오픽으로 그룹에 지원할 정도면 된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로, 영어회화반 입반 테스트에서 중하급반 입반이 가능할 정도의 회화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LG는 직무 위주, SK는 문제해결 능력 중시

LG는 4대 그룹 중 가장 무난하고, 평범한 방식으로 면접이 이뤄지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게 직무 위주로 준비하면 된다. 사실 이 말은 차별화된 준비 포인트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1차는 공통적이지만 2차 면접은 계열사별로 상이하니까 자신이 지원할 계열사가 어떤 면접을 치르는지 알아둬야 한다.

SK는 4대 그룹 중 스펙 초월의 이미지를 선점한 만큼 질문도 전공만 강조하기보다 일반적인 문제 해결력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토론면접에서 무인도에서 살려야 하는 사람을 묻는 등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다.

따라서 전공 지식이나 스펙이 조금 뒤처지는 사람이라도 문제 해결력을 강조하며 현장형 인재임을 어필한다면 다른 기업보다 더 가능성이 있다.

이시한 < 전주대 객원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