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를 사용한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8일 "제주산 백수오는 가짜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구별 방법을 안내했다.

기술원에 따르면 백수오는 잎 단면이 매끄럽고 이엽우피소는 거칠다.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 백수오는 꽃색이 황록색이고 꽃잎과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반면 이엽우피소는 꽃색이 황백색이며 꽃받침이 아래까지 젖혀진다.

뿌리껍질을 벗기면 백수오는 진액이 나오지 않지만 이엽우피소는 하얀 진액이 나온다.

뿌리를 잘라보면 백수오는 단면에 무늬가 있고, 이엽우피소에는 무늬가 없다.

이렇게 해도 구분이 안 된다면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 시험을 의뢰하고 약간의 분석 수수료를 지불하면 유전자 분석을 통해 15일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기술원은 지난 2010년부터 제주 자생 백수오를 자체 증식해 종자와 종묘를 생산, 도내 농업인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제주테크노파크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원에서 재배한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구별하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감별방법과 그 키트' 특허를 출원했다.

기술원은 자체 공급한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제주산을 명기하도록 해 소비자의 혼돈을 줄일 계획이다.

강성근 농업기술원장은 "제주산 백수오는 농업기술원이 직접 종자를 보급한 것으로,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