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에 편의점에선 용돈과 세뱃돈을 넣기 위한 편지봉투와 화투, 윷 등 오락용품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CU가 지난해 명절 기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모님 용돈이나 세뱃돈을 넣는 종이봉투가 전주와 비교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화투, 트럼프 카드, 윷 등 오락용품이 뒤를 이었다. 맥주와 소주 매출은 명절 연휴 각각 34.4%, 31.7%씩 늘었다.

매출 증가폭이 큰 품목은 입지별로 달랐다.

주택가에서는 오락용품이 전주 대비 205.6%로 가장 많이 매출이 증가했다. 소형완구(183.6%)가 뒤를 이었다. 차례상에 올리는 청주·약주가 162.2% 늘었고, 과식으로 소화제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상비 의약품도 118.0% 뛰었다.

국도변에 있는 편의점에선 장시간 운전에 쌓인 피로를 달랠 수 있는 캔·병커피(647.1%)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차 음료(460%)와 생수(388%) 매출도 4~5배 증가했다.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많은 산업지대에서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대신해 즉석밥(117%), 도시락(39.9%) 등의 매출 증가폭이 컸다.

한경닷컴 이재경 학생 인턴기자(충북대 경영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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