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

최근 청와대로 옷과 액세서리 선물이 부쩍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계속됐던 현상이지만,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알려진 이후 더 많은 의류 및 액세서리 선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박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한번 입거나 착용해주기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보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옷과 액세서리가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방미 기간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광고 효과’를 기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대통령이 국내 공예 브랜드 ‘소산당’의 지갑을 들고다니는 장면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같은 디자인의 지갑이 동이 난 적이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즐겨 드는 가방이 국내 브랜드 ‘호미가’ 제품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호미가 가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도 있었다.

실제 박 대통령이 선물로 들어온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착용할지는 미지수다. 측근들은 “박 대통령이 특정 브랜드를 직간접적으로 광고하는 데 평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자칫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러워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시가 100달러(약 11만원)를 넘지 않는 선물은 박 대통령이 가질 수 있으나 그 이상 가격 제품은 국고에 귀속시켜야 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