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센터 설립해 고급 기술인력 양성 '첫 결실'

부산대생 2명이 영국의 글로벌 동력시스템 제조업체 롤스-로이스(Rolls-Royce) 취업에 성공해 화제가 됐다.

10일 부산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 대학 기계공학부 석·박사 통합과정을 마친 두정훈 박사(34·사진 왼쪽)와 같은 학부 졸업생 양지훈 씨(26). 이들은 순수 국내파가 롤스로이스에 취업한 최초 사례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올 8월 졸업한 이들은 내년 1월부터 영국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본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두 박사는 국내외 유명 학술지에 10편의 논문을 투고·게재하고 2건의 특허를 출원, 열유체 전문가로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개발에 참여한다. 롤스로이스 인턴십 프로그램을 이수한 양 씨는 본사 엔지니어로 합류한다.

이들의 채용은 부산대가 롤스로이스와 협력해 고급 기술인력 양성에 힘써 온 첫 결실이다.

부산대는 지난 2008년 아시아 최초로 '롤스-로이스 대학기술센터'를 유치했다. 롤스로이스 동력 시스템에 적용되는 열 관리기술 개발을 위해 부산대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등 30여명의 연구원들이 국제 산학(産學)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두 박사와 양 씨도 이 과정에 참여해 롤스로이스의 눈도장을 받았다. 두 박사는 학위 과정 동안 롤스로이스 차세대 항공기 엔진 성능 향상 연구의 일원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두 기관이 진행하는 국제 인턴십에 참여했던 양 씨도 이번 공채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만영 부산대 롤스-로이스 대학기술센터장은 "이번 채용 사례는 롤스롤이스가 부산대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 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글로벌 기업 진출 등 우수 연구인력 육성과 성과 도출에 힘쓰겠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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