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연쇄방화 용의자가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3일 검거한 용의자가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 조합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부산의 한 차고지에서 30대 후반의 남성인 이 용의자를 붙잡았다.

이 용의자가 검거되자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담당 경찰서를 드나드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부산의 화물차 운전기사인 이 남성이 용의차량과 방화에 사용된 도구 등을 최근 구입한 사실을 알아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차량은 지난달 24일 오전 5시5분 부산 기장군의 한 공터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차량에는 번호판이 떼어져 없고 각 차의 고유번호인 차대번호도 훼손돼 범죄 이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해왔다.

화물연대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새벽 울산, 경주지역에선 총 19대의 화물차량이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차량이 모두 화물연대 비조합원의 차량이어서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과 연관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