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가 신영무 변호사(67)와 하창우 변호사(57) 간 박빙 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나이로 10년,사법시험 기수로 16년이나 차이가 나는 대형 법무법인인 세종의 대표변호사 출신(신 후보)과 개인변호사 출신(하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변호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 졸업 후 1973년 판사로 임용됐다. 변호사 개업 후 직원 2명을 둔 작은 개인법률사무소에서 출발해 5대 대형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을 세우고 운영한 리더십이 강점이다. 미국에서 증권,금융을 공부했으며 서울대 로스쿨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신 변호사는 로스쿨 전면 재검토와 청년변호사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 변호사는 소형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는 개인변호사들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그는 1997년 서울변회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2007년 제89대 서울변회 회장을 지냈다. 판사 · 검사 임용시 변협 추천권 확보와 변호사시험 합격률 50% 이하로 조절 등이 그의 공약이다.

선거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진행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