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교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틀이 내년부터 도로건설에서 철도노선 확대로 바뀐다. 철도 중심의 중장거리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도로 신규 건설은 최소화한다는 것이 국토해양부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철도 여객수송분담률을 202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수서에 KTX역 생긴다

2014년 개통될 수서~평택 수도권 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동탄역을 거쳐 경부고속철도가 통과하는 평택으로 이어진다. 대부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며 2011년 하반기 착공돼 호남고속철도와 함께 2014년 말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3조7231억원이다. 수서~평택 고속철도와 대전 · 대구 도심구간의 고속선이 개통되는 2014년 말에는 수서에서 부산까지 1시간59분이면 갈 수 있다.

대구~부산 고속철도 개통시기도 2개월 이상 앞당겨 내년 11월에 조기 개통된다. 국토부는 내년 11월 열릴 G20 정상회의를 지원하고,우리나라의 고속철도 기술수준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공사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경전선과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1년 상반기부터 마산 · 창원 · 진주 등 경남권과 전주 · 여수 · 순천 등 전남권에도 KTX가 투입된다. 이르면 2012년 말부터 부산과 대구 · 목포 · 광주 등 지방에서도 KTX를 타고 바로 인천공항에 갈 수 있게 된다.

◆카드 하나로 철도 · 버스 · 지하철 OK

카드 하나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전국호환교통카드'가 내년 6월 선보인다. 내년 12월에는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사용할 수 있는 '1일 이용권'도 도입된다.

고속버스 환승휴게소와 수도권 급행버스 노선도 크게 늘어난다. 고속버스 환승정류소가 내년 상반기부터 호남 · 영동축 전 노선으로 확대되고 주말에도 휴게소 환승이 가능해진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부축에서도 환승정류소가 운영된다.

정류소를 8개로 감소해 출퇴근 소요시간을 줄인 광역급행버스도 현재 6개 노선에서 내년 4월에 김포~서울,판교~서울,일산~여의도,경기남부~사당 등 16개로 늘린다.

KTX와 지하철,지상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교차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지점에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 설치도 추진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