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신서동 신서혁신도시지구는 공기업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만들어지는 혁신도시 부지 일부를 활용해 첨단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토지보상 절차도 이미 완료돼 정부 계획보다 1년 빠른 2011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도심에서 승용차로 15분,경부고속철도(KTX) 동대구역과 10㎞,대구국제공항과 9㎞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신약 및 첨단 의료기기 개발 등과 관련한 국내외 민간자본 유치 환경에서도 강점이 있다. 혁신도시 조성 부지인 동시에 대구 · 경북경제자유구역의 11개 사업지구 가운데 하나여서 영리 의료법인 설립과 외국인 의사 및 약사 활동이 보장된다. 외국인 근로자 과세 특례도 적용된다.

신서지구는 평가 결과에서도 나왔듯이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지가 예상되는 곳이다. 치열한 경쟁을 이기고 최고 점수를 받은 데는 대구 · 경북이 공조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생명공학(BT)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 산업단지다. 2003년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오송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질병관리본부,국립보건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 · 의료 관련 6개 국책기관이 내년 12월까지 신청사를 지어 이전할 예정이다. 오송단지가 첨단 의료단지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줄곧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것도 이들 국책기관의 이전이 결정적이었다. 또 의료기기 등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인력이 풍부한 인근 대전 대덕특구와 원주 의료기기 분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오송단지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분기역이 위치해 서울에서 40분밖에 걸리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두 시간 대에 접근할 수 있다. 충북 연기 · 공주에 건설 중인 세종시 외곽과는 거리가 5㎞도 되지 않는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