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 신항이 8일 정식 개항한다. 영일만 신항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 · 용한리 일대에 2000 TEU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하고 연간 52만TEU 컨테이너를 소화하는 1000m 길이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갖추고 있다.

50년간 부두운영권이 주어지는 이번 사업에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 한라건설,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및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영일만 신항의 최동준 대표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과 장기간 무료장치,부두 내에서 모든 하역 · 환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독(On Dock) 서비스 등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영남권 화물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확보된 물동량은 국내 52개 업체 40만TEU에 이른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대구경북 섬유직물협동조합, 현대제철㈜, ㈜대우로지스틱스, 대구경북 기계공업협동조합 등에 이어 포항지역 15개 대표 기업들을 새로운 화주로 추가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영일만신항은 극동 러시아 등 북방 물동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 환동해권 대표 항만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미 극동러시아 항로 3개사와 일본 항로 2개사 등 5개사와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포항시는 영일만 신항 개항에 맞춰 60만㎡의 신항 배후단지를 조선과 부품소재,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