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토고전 승리의 흥분을 틈 타 여성들을 성추행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월드컵 경기 야외응원 중 주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온모(5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온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앞자리에 앉아 있던 A(19)양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온씨는 서울광장에서 순찰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성추행 장면이 발각돼 붙잡혔다.

또 관악경찰서는 14일 거리응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청소년들의 몸을 더듬은 혐의(강제추행)로 김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0시45분쯤 서울 신림역 주변에서 B(17)양 등 10대 청소년 4명과 함께 한국팀의 승리를 자축하는 즉석 거리응원을 하다 가슴 등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토고전 승리를 기뻐하면서 얼싸 안고 좋아했을 뿐 몸을 일부러 더듬은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