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주대가 졸업작품 전시회를 취업을 위한 장으로 활용, 극심한 대졸 취업난 극복에 나서고 있다. 13일 아주대에 따르면 이 대학 미디어 학부는 오는 14일 오후 7시부터 16일까지서울 삼성동 코엑스 4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졸업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수원에 위치한 이 대학이 서울 삼성동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게임, 애니메이션 등 관련 업계가 밀집한 테헤란밸리 근처로 직접 찾아 가 업체 관계자들에게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졸업작품전시회를 단순한 전시회가 아닌 취업의 발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14일 오후 7시 예정된 개막식에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업체인 '씨네픽스', '바람의 나라'로 유명한 게임회사 '넥슨', 영화 '친구'의 제작사 '씨네라인2',웹교육컨텐츠 업체 '배움닷컴' 등 업계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최한 '2004 게임시나리오 및 인디게임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온라인게임 '오지마(O.G.Ma)', 코믹판타지 애니메이션 '징글징글' 등 20여개 작품이 전시된다. 미디어학부는 원활한 홍보를 위해 전시장 옆에 마련된 크리스털룸에서 각 작품의 내용, 제작과정, 작동 방식 등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도 함께 진행한다. 고욱(44) 미디어학부 교수는 "대학 졸업전시회는 전시는 물론 학생들의 사회진출 역량을 업계에 적극 소개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학내보다는 업계 관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전시회를 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일현씨는 "업계 관계자들이 관람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데 남다른 정성을 들였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채용되지 않더라도 취업을 염두에 둔 작품활동은 장기적으로 결국 취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