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검팀은 1일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리 의혹과 관련, 김성래(구속) 계몽사 회장을 2일 재소환,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및 정치권 금품로비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농협에서 사기대출을 받을 당시 썬앤문 문병욱 회장과 공모했는지 여부, 대출받은 115억원의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의 전 측근인 이준희 전 계몽사 이사는 사기대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정모전 농협 과장의 공판에 지난달 26일 증인으로 출석, "김 부회장이 농협에서 현금을빌리면 이를 문 회장이 묵인하기로 했으나 김 부회장이 빌린 금액이 너무 커서 둘사이의 관계가 틀어진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한 김씨가 구속되기 한달전인 작년 3월 계몽사가 김모씨 등 회사 임원들에게수십억원 대에 이르는 융통어음을 발행했으나 돈이 회사에 입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김씨 등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계몽사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 등은 작년 3월 김모씨에게 35억원 등 임원들에게70억여원에 이르는 융통어음을 발행했으나 이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지 않았으며, 이후 계몽사측은 회계장부에 회사에 들어와야 될 액수만큼 임원들에 대해 단기대출해준 것처럼 편법처리했다. 계몽사 관계자는 "회계실사 결과 임원들에 대한 대여금 액수와 거의 일치하는돈이 앞서 어음으로 나갔다"며 "이것은 김씨 등이 부도직전 어음을 발행한 후 어음깡을 통해 현금화한 후 돈을 빼돌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계몽사에 대한 자금 추적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김씨 등이 구속 한달 전 발행한 어음들의 행방과 사용처 등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