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 국보 강탈사건이 특별한 단서를찾지 못한 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공주경찰서는 "전날 범행 도구로 사용된 망치를발견한 뒤 아직 특별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며 "현재 박물관 주변에 대한 정밀 수색작업을 다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건 당시 근무자 박씨와 직원 10여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사건에 관련됐는 지를 조사했으나 별다른 용의점을 발견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주시 일대 51개 철물점을 상대로 현장에서 발견된 망치 판매 여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 인근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나 범인 몽타주 배포 이후 걸려온10여건의 제보 역시 신빙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 특히 전날 오전 `도난당한 국보와 비슷한 불상을 60억원에 판매하겠다는 사람이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한 때 수사가 활기를 띠었으나 추적 수사 결과, 용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 관련 우범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범행시간대 사건 현장의 이동통신 기지국에 대한 자료를 건네받아 분석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범행시간 전후 인근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받은 통행권을 회수, 지문채취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서울 인사동 등 전국 골동품상 업주를 상대로 국보 매매의뢰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관련 자료를 수집한 뒤 수사범위를 압축해갈 계획"이라며 "오늘 중으로 현장 주변 재수색 및 사건 형장에서의범행 재현 수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