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가 강화와 김포에 이어 인천시내로 까지 확산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인천시는 인천시 서구 오류동 410-3 Y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 985마리중 10마리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4마리가 돼지콜레라로 판명됐다고 16일 오후 밝혔다. Y씨 농장은 지난달 21일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 Y(55)씨 농장과는 불과 15㎞ 떨어져 있다. 시(市)는 지난 14일 Y씨의 신고를 받고 가축방역관을 동원, 임상관찰을 벌여 단순 피부병으로 판단했으나, 이날 오전 인천시 가축위생시험소의 검사결과 의사돼지콜레라로 밝혀졌다. 그러나 시는 돼지콜레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밤 Y씨 농장에서 사육중인 돼지를 도살처분하는 한편,서구 당하동 쓰레기 수송도로 부근 등 모두 8곳에 가축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에 나섰다. 이날 돼지콜레라의 발생은 지난달 강화와 김포에 이어 5번째로, 그동안 지속적인 방역에도 불구, 내륙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Y씨 농장 주변 위험지역(3㎞이내)과 경계지역(3㎞∼10㎞)에는 서구 지역 11개농가(9천953마리)와 계양구의 방축, 목상, 갈현동 지역 10개 농가(3천131마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김포시내 상당수의 양돈농가도 경계지역 내에 있어, 돼지콜레라의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Y씨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Y씨 농장인근 양돈농가의 돼지에 대해서도 채혈, 추가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에 나섰다. 인천시내에는 강화 지역을 제외한 서구와 계양구, 옹진군 등 모두 102곳의 농가에서 2만5천844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