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각급 학교의 교육환경이 앞으로 5년간 크게 개선된다. 강남구는 구내 공교육 환경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5개년 학교환경개선 지원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구내 70여개 학교들은 5개 권역으로 각각 묶여 5년에 걸쳐 권역별로 3∼4개 학교씩 순차적으로 환경개선사업 보조금을 집중 지원받게 된다. 그동안은 매년 구내 모든 학교에 보조금이 일괄적으로 지급돼 한 학교가 받을수 있는 보조금 규모가 2천만∼3천만원에 불과해 화장실 보수, 급식시설 확충, 체육시설 마련 등 돈이 많이 드는 교육환경개선 사업을 벌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강남구의 전체 교육경비보조금 가운데 환경개선사업 지원을 위한 예산이 올해 31억여원에 이어 내년에는 35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증가세에 있어 구내 학교들은 앞으로 5년간 최소 2억∼3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한차례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와함께 초등학교 30곳에 동영상 쌍방향 교육이 가능하도록 인터넷방송국설치를 지원하고 축구부 등 운동부에 대한 예산지원도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는 높은 수준의 사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는 반면 상당수의학교가 지난 60년대 강남개발 당시 세워져 시설이 노후화돼 개선이 필요하다"며 "각학교들이 순차적으로 집중적인 지원을 받게되면 사업집행의 효율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의 교육경비보조금은 지난해 27억8천여만원, 올해 41억1천여만원으로 서울 자치구중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