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면제에 대한 군검찰의 내사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대업씨가 99년 송파갑 보궐선거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이던 고 석 대령에게 '이회창씨를 떨어뜨리자'며 정연씨 병역문제를 언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 황의돈 대변인은 6일 고 대령이 최근 검찰조사에서 정연씨에 대한 군검찰의 내사사실을 시인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고 대령에게 확인해 본 결과, 고 대령은 검찰에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는 기존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다만 "고 대령의 말에 따르면 김대업씨가 지난 99년 5월 하순 송파갑 보선 당시 고 대령에게 '이회창씨가 3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검찰부장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겠다.이회창씨를 떨어뜨리자'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고 대령이 '그렇다면 이회창씨가 돈을 주고 아들의 병역면제를 받았다는 증거를 내놓아 보라'고 하자 김대업씨는 `미국에 놓고 온 전자수첩에 있다'고 말했다고 황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99년 4월 정연씨 문제를 고석 대령에게 보고하고 나서 그 뒤로 고 대령에게 정연씨 얘기를 한적이 없으며 내가 그 뒤에 고 대령에게 일을 시켜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은 당시 수사팀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