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위조품을 제조, 판매한 업자들이 미국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미국 맨해튼 지구 검찰은 '가짜 비아그라'를 불법으로 제조, 판매한 혐의로 7명과 생산업체 5곳을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중국 톈진(天津)의 톈진 수아이케 화학회사의 총지배인 리 윈화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린 이스벨, 인도 봄베이의 벤조 화학회사의 기리슈 비슈와나스, 미국 덴버의 데이비드 레이너 등 4명은 체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수배중이다. 리와 이스벨은 지난 16일 뉴욕에서 가짜 비아그라 판매상으로 가장한 수사관들에게 덜미가 붙잡혔다. 수사관들은 이들과 전화, e-메일 등으로 접촉해 가짜 비아그라 2만5천정 이상을 구입했다. 검찰은 비아그라 제조회사인 화이자로 부터 불만을 접수받은 뒤 지난해 1월부터 17개월간의 걸쳐 수사를 진행해왔다. 적발된 업자들은 중국과 인도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생산한 뒤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짜 비아그라의 가격은 중간 판매상에 따라 50센트에서 부터 6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