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민간인출입통제선내 지뢰밭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다 숨진 주민 이은용(58)씨의 시신이 11일만에 수습됐다. 육군 백골부대는 2일 낮 12시께 방탄장치를 부착한 굴착기를 이용, 지뢰밭에 300여m의 통로를 만든뒤 이씨의 시신을 수습해 유족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백골부대는 이씨가 지뢰밭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되자 시신 수습작전을 펼치던중정범모소령과 강중배병장 등 장병 3명이 발목지뢰 폭발로 다치는 사태가 발생하자헬기를 이용하거나 경의선 전문지뢰제거팀을 동원한 폭파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오다 굴착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채택해 작업을 진행해 왔다. 부대 관계자는 "지뢰지대에서 숨진 주민의 시신을 꺼내오는 작업을 하다 인명피해 사고가 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민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많은 격려를 해줘 힘을 얻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나물을 채취하려고 지뢰지대로 들어가는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