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을 이용해 만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대장과 직장 전체를 잘라낸 다음 소장의 일부로 직장을 만들어 이어주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김선한 소장은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대장염 환자(30·여)에게 이같은 수술을 실시한 결과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이뤄진 복강경수술은 배꼽과 양쪽 옆구리를 5∼10㎜ 절개하고 복강경을 삽입,모니터를 보면서 대장과 직장 전체를 잘라낸 후 소장 말단을 몸 밖으로 잠시 꺼내 항문 주머니 모양을 만들어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고 항문의 상단 부위와 연결하는 방법이다. 김 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가족성 대장용종 환자 2명과 대장암 환자 2명에게도 직장 일부를 제외한 전체 대장을 잘라내고 소장과 직장을 연결하는 수술에 성공했었다. 이들 사례에서는 △평균 수술시간 5시간30분 △수술 출혈량 3백㎖ △감염 등 합병증 발생률 33%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실시한 수술성적과 비교할 때 수술시간은 짧고 합병증 및 출혈량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02)413-6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