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18일 새벽 원거리 학교 배정 학생선별구제방안을 가지고 농성 학부모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9시를 전후해 재차 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입장차이 때문에 타결될 가능성이 적어 자칫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예비소집에 학생들의 무더기 불참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 김윤식 교육국장 직무대리 등 도교육청측과 학부모 대표 김용주(46.성남시 상대원동)씨 등 학부모측은 이날 새벽 농성장인 도교육청 강당에서 만나 30여분간 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을 선별 구제한다는 전제 아래 수원과 안양은 구역외 배정자를, 성남과 고양은 구역내라도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을 일단 입학후 근거리 학교로 전학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학부모측은 전원 구제를 요구하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학부모들은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서라도 배정결과에 불만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전원 원하는 학교에 다시 배정하던가 아니면 전면 재배정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1차 협상 결렬 후 대책회의를 갖고 수정안 마련을 논의중이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때 800여명까지 불어났던 농성 학생.학부모 가운데 300여명은 이틀째 철야농성을 계속했고 날이 밝으면서 귀가했던 학부모들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교육청이 만족할만한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학교 배정통지서를 일괄 반납하고 등록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