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운영권에 대한 매각작업이 추진된다. 16일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2조원에 달하는 도로공사의 부채부담을 덜기 위해 서울외곽순환도로중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일산-퇴계원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운영권을 일정기간 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 매각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시기,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르면 4월중 타당성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로공사가 현재 구상중인 매각 방식은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를 설립, 투자자를 모집해 재원을 조달하고 일정기간 징수수입으로 이를 변제하거나 투자수익을되돌려 주는 방법이다. 도로공사는 운영권이 매각되면 4조원의 현금을 조달, 부채규모를 8조-9조원으로떨어뜨리고 연간 부채상환 비용을 현재 9천억원에서 5천억-6천억원대로 낮춰 흑자경영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로 운영권 매각은 통행수요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수입이 줄어들 경우 요금인상이 불가피할 우려가 높다. 도로공사는 이와함께 9개 직영 고속도로 휴게소와 신설고속도로에 들어설 휴게소의 사업권에 대해서도 리츠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지난해 2천13억7천900만원의 통행료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 수입은 2천92억9천만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