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한가족 삼부자가 같은 부대 훈련교관이 됐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근무하는 반경철 원사(52)와 큰아들 치문(27),막내 치식 중사(25)가 주인공. 아버지 반 원사는 부대 사격관리대에서 장교를 대상으로 권총사격을 지도하는 사격교관이고 큰아들 치문 중사는 신병 훈련교관(DI),막내 치식 중사는 부사관 훈련교관이다. 그러나 교관 경력은 삼부자의 군 경력과는 별 관계가 없다. 1997년 교관생활을 시작한 치문 중사가 최고참이고 2년 후 치식 중사가 해병대 훈련교관 과정을 마치고 부대로 전입,부사관 훈련교관이 됐다. 지난해 4월 사격교관이 된 반 원사가 교관생활은 제일 짧을 수밖에 없다. 반 원사는 "나라와 해병대를 위해 부사관으로 자원 입대한 두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흐뭇해했고 두 아들은 "해병대 입대와 훈련교관이 된 것은 평소 해병대 훈련교관이 되기를 권유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소개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한가족 삼부자가 모두 해병대에 입대하기도 흔치 않은 일이지만 삼부자가 모두 훈련교관이 된 것도 처음"이라며 "이들이 정예 해병 육성에 큰 기여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