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이 전북과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를 자행하고 있다며 유치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올림픽조직위원회(KOC)가 최근 공동유치를결정함으로써 전북.강원이 유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며 "생태계 및 산림파괴를 전제로 하는 동계올림픽 예정지 결정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경우 이미 지난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자연훼손 행위가 자행돼 희귀 나무의 대량 고사, 상수원 오염, 반딧불이의 급감 등 심각한 생태 파괴 현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강원도는 유치 준비를 하면서 무분별한 도로공사와 민박촌 조성 등으로 생물의 보고이자 원시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동강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련은 "양도의 동계올림픽 유치제안서와 KOC 위원들의 실사가 생태적 가치를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전북과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예정지를 반납하고 KOC는 공동예정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