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대법원의 면직처분 취소 판결로 고검장 신분을 회복한 심재륜 고검장이 2년7개월만인 27일 다시 검찰에 출근했다. 대검 무보직 고검장으로 발령난 심 고검장은 이날 오전 과천 법무부청사와 대검에 들러 최경원 법무장관 및 신승남 검찰총장에게 부임 신고를 한 후 오전 11시20분께 서울고검에 도착,13층(1310호)에 마련된 자신의 사무실로 올라갔다. 심 고검장은 "다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며 "첫 출근 의미가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짧막하게 소감을 피력했다. 새롭게 꾸며진 13층 사무실 출입문에는 별도의 보직 표시 없이 '고등검사장실'이라는 명패가 걸려 있었다. 법무장관이 순시할 때 쓰던 귀빈실을 개조한 20여평 규모의 사무실은 집무실과 부속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져 있어 '고참 고검장' 예우에 각별히 신경썼음을 엿보게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