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월곡동 88 일대 속칭 `미아리 텍사스'의 무허가 유흥업소에 설치된 쇠창살이 다음달까지 완전 제거된다. 성북소방서는 31일 `미아리 텍사스'에 밀집한 간이주점들의 불법 내부변경이나 칸막이, 쇠창살 설치 등으로 인해 화재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쇠창살 제거와 비상구 확보, 민.관 합동 소방훈련 등을 포함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방서는 우선 273개 간이주점중 비상구가 확보되지 않은 업소를 중심으로 쇠창살을 제거하고 비상구를 확보하는 한편 업주 57명으로 `자위소방대'를 조직해 운영키로 했다. 또 매년 5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민.관 합동 소방훈련과 비상소화장치 사용훈련을 실시하고, 구청 및 경찰과 합동으로 연 2회 특별소방검사도 실시키로 했다. 각 구역별로 소방차 진입구 12개소를 확보해 고유번호를 지정, 운영하는 한편 월 1∼2회에 걸쳐 소방용수 시설도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유흥업소 종사원과 업주들을 대상으로 업소마다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고 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소화기 사용요령도 교육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