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가 직장인들로 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되는 백화점 문화센터의 봄 학기 교양취미강좌에 직장인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등록이 개시된 첫날인 6일 직장인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홈페이지(www.culture.e-hyundai.com)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문화강좌의 주가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퇴근후 저녁시간을 활용, 사교의폭을 넓히고 자기개발도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좌가 다양해진 것도 또다른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백화점들은 저녁반과 토요 주말반을 개설, 수강대상을 주부 중심에서 직장인으로 바꾸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학기에 재즈댄스 플룻연주 메이크업 재테크 등 20여개의 강좌를 개설했다.

무역센터점에서 선보인 "캐리어우먼의 베스트 강좌" "캐리어우먼의 헤어 연출" "성공화법&파워 스피치" "금요 재즈댄스" 강좌는 벤처기업의 여성 직장인의 신청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정원 40명을 채웠다.

무역센터점의 서성숙 과장(문화센터 담당)은 "젊은 사무직 여성들이 회식 등에서 춤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힙합 재즈댄스 스포츠댄스 강좌에 큰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개설한 "대인관계 비즈니스 매너" "성공적인 부동산 재테크" "낚시체험과 도자기 체험" "일요트렉킹" 강좌에도 샐러리맨 신청이 몰렸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토요 직장인반인 "스텐실" "스피드메이크업" "재즈댄스" "피부관리사 양성반" 등도 모집 마감일을 일주일 앞두고 정원의 80% 이상을 채웠다.

신세계 문화센터의 강좌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샐러리맨들로 부터 인기를끌고 있다.

3월초 개강하는 "실버건강댄스" "실버 골프코스" "실버 재테크 노후 설계법" "실버 생활영어" 등은 22일까지 90%가 등록됐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