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4일 경부선 하행선 열차및 경인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경인고속도로 차량운행이 통제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또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 및 산사태로 10여명이 사망.실종되는 인명피해
가 발생했다.

4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새벽 경인고속도로 인천지역
계좌인터체인지가 침수돼 10시20분께부터 서울쪽 차량진입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계좌~서인천 인터체인지 차량운행이 통제됐으나 오후에 재개됐다.

경인전철도 선로 침수로 오전 9시17분부터 전철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에
개통됐다.

또 인천시 서구 계좌동 목재단지내 50여 목재가공업체들은 침수로 인해
조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께는 대전시 대덕구 상서2동 한국담배인삼공사 앞
경부선 50m 구간이 유실돼 하행선 열차운행이 40여분간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상하행선 20여개 열차편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이밖에 청북 옥천에서 산사태로 주민 홍성섭씨 일가족 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안동 등에서 도로가 붕괴되고 정수장이 유실됐다.

인천을 중심으로 한 연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지리산 계곡
등에서 야영을 하던 행락객 수백명이 갑자기 불어난 무로 고립됐다 구조
되기도 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