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청계 아현 서울역 등 서울시내 주요 고가도로 통행이 보수공사를
위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될 예정이나 교통 통제에 따른 뾰족한 대책이 없어
도심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청계 아현 서울역 등 지난해 안전진단 결과 대대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정받은 3개 고가도로의 전면 보수공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 94년부터 부분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청계고가도로
의 상판 전체를 보수키로 하고 4월1일부터 광교에서 세운상가 앞 구간의
2개차선을 24시간동안 통제한다고 밝혔다.

7월1일 부터 내년 8월까지는 남산 평화방송앞에서 청계천 4가 세운상가
앞 구간을 전면 폐쇄할 예정이다.

또 아현및 서울역 고가도로도 실시설계가 끝나는 오는 10월부터 내년말까지
보수작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아현및 서울역 고가도로통행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고가도로 교각이 설치된 마포로 퇴계로 등 일부구간의 통행도 방해를 받게
됐다.

그러나 교통당국은 이들 고가도로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고 있어 마땅한
우회로를 마련할수 없다고 밝혀 교통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보수를 한번도 받지 않은
워낙 노후한 시설물들이라서 공사를 미룰 수도 없는 일"이라며 "우회차도를
건설하려 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교통통제에 따른 별 대안이 없는 형편"
이라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