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를 조성할 목적으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놓은 월계7지구에
대해 서울시가 환경보전 차원에서 지구 지정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변영진 서울시 주택국장은 20일 간부회의에서 "노원구 월계동 산88 일대 5
만4천2백제곱m의 월계7택지개발예정지구를 해제해 녹지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주중 건설교통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국장은 "월계7지구의 경우 임상이 양호해 당초 계획대로 택지로 개발하면
녹지가 크게 훼손되기 때문에 해제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민선시장 취임후 환경친화적 주택정책을 강조해왔으나 환경보전을
명목으로 택지개발예정지구 해제를 검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월계7지구는 주택가와 월계근린공원 사이의 산비탈에 위치하고 있고 소나무
와 잡목이 무성한 녹지로 94년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중 신정지구 택지개발과정에서 산림훼손 때문에 지역주
민들의 거센 저항을 받은 바 있어 주택정책을 좀더 환경친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키로 하고 월계7택지개발예정지구 해제를 적극 검토하는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