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수소생산기지 / 사진=연합뉴스
평택 수소생산기지 / 사진=연합뉴스
평택·남양주·당진·보령·광양·포항이 수소도시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6개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관련 예산 52억5000만원이 확정되면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평택,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 등 6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소를 주거·교통 등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수소 에너지원을 공동주택, 건축물, 교통시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생산시설, 이송시설, 활용시설 등 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자체당 4년간 총 4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 52억5000만원과 이에 상응한 지방비 52억5000만원 등 총 105억원이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 투입된다.

정부는 2019년 수소도시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로드맵을 마련하고 울산, 전주·완주, 안산 등 3개 도시를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수소도시 조성 사업은 탄소 중립에 대한 전세계적인 추세와 관심, 지역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저감과 신재생 에너지 활용, 에너지비용 절감 등 다양한 장점에 힘입어 지자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평택시는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추진을 위해 수소항만, 블루수소 생산특화단지, 수소모빌리티특구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에 수소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된 수소경제중심 자족도시 조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당진시는 국내 최대 석탄화력발전단지, 제철소 등이 입지하고 있어 수소생산과 활용 여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미 인근 관련 기업과 수소도시 조성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람살기 좋은 클린 수소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보령시는 충남도, 관련 기업 등과 5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블루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역 내 기업과 협력해 수소 전용 항만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목표로 삼았다. 포항시 역시 친환경 수소경제 허브도시로 전환을 중장기 계획으로 삼고 있다.

길병우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그간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도시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되면 수소도시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 에너지비용 절감, 탄소배출 저감 등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