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더클래시 분양가 4013만원
공사비↑…'로또 분양' 예상 깨져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최근 ‘마포더클래시’ 일반분양가를 3.3㎡당 4013만원으로 승인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3억원대다. 조합은 분양가, 청약 일정 등을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오는 9일 예정돼 있다.
마포더클래시는 아현2구역 내 단독주택을 헐고 지하 5층~지상 25층, 총 1419가구(후분양 53가구)로 지은 단지다. 아현뉴타운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다. 마포 지역 대장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와 맞닿아 있고, 서울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사이에 있다. 당초 2019년 10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택했다.
당초 부동산업계에선 이 단지 분양가를 3.3㎡당 평균 2800만~2900만원대로 예상했다. 전용 84㎡는 9억~10억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수억원의 낮은 ‘로또 분양’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후분양으로 전환한 뒤 3년 사이 크게 오른 원자재 가격 인상분 등이 반영되면서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지만 청약 흥행을 점치는 사람이 많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공급 물량이 적고 여전히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다”며 “내년엔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더클래시의 전매제한 기간은 8년이고 입주 기간은 내년 2월 5일까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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