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역 일대의 생활형 숙박시설 전경. / 자료=한경DB
별내역 일대의 생활형 숙박시설 전경. / 자료=한경DB
올해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겪는 가운데 역세권과 같이 입지가 좋은 곳은 양호한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 이그제큐티브'(생활숙박시설)는 604실 모집에 1만30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7.06대 1이다. 별내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편리한 교통망이라는 경쟁력을 갖췄다.

별내신도시는 올해 초 개통한 서울 지하철 4호선 별내별가람역과 기존 경춘선 별내역이 있다. 내년엔 서울 지하철 8호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추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도 계획돼 있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지축 센텀 가든'도 10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1만7742명이 몰리면서 평균 172.2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도 1순위 청약에서 575가구 모집에 총 4만 6070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80.12대 1이 나왔다.

'e편한세상 지축 센텀 가든'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지축역 도보 역세권 환경과 높은 서울 접근성이,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신설역 역세권 입지에 브랜드 경쟁력도 갖췄다.
 ‘별내자이 더 스타’ 이그제큐티브 투시도. 사진=GS건설
‘별내자이 더 스타’ 이그제큐티브 투시도. 사진=GS건설
역세권 환경은 매맷값에도 영향을 준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는 지난해 9월 9억9000만원에 손바뀜했고,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등이 있는 대곡역 인근 '대곡역두산위브' 아파트 입주권 전용 59㎡는 지난해 1월 8억326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6억원을 웃돌았다.역세권이 기대되는 지역도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세가 높은 편이다.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새재마을청구’ 전용면적 59.91㎡는 지난해 1월 3억4500만원(19층)에서 올해 4월 5억원(11층)으로 1년 새 1억55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서해선 시흥시청역과 가깝고, 시흥시청역에는 월곶판교선과 신안산선도 예정됐다. 향후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분양 업계 관계자는 "청약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단지와 지하철역이 얼마나 가까운지 여부"라면서 "역세권 환경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은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거나 불경기에도 안정적인 가격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