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의 베트남 시장 진출 위해 팔 걷어붙인 국토부
국토교통부가 국내 건설사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팔을 겉어붙였다. 베트남 건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데 복잡한 법령으로 인해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해외건설협회와 함께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베트남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베트남 현지 건설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에 대한 국내 건설사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진행된 자리였다.

베트남은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이 올 6월 현재 460억달러(한화로 약 59조9600억원)다.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활발한 데다 지속적인 경제 다각화에 힘입어 인프라 개발 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주요 진출 기업들은 현지 건설 분야의 심층적인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현지어로 된 복잡·난해한 법령 번역·해석이 쉽지 않아 분쟁 발생 때 대처도 미흡했다. 세무 업무에 대해서도 전문성 부족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국토부는 베트남의 건설환경 조사, 건설법·토지법‧주택법 등 건설관련 법령조사, 조세체계‧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주요 세법을 분석한 매뉴얼 등을 제작했다.

이번 설명회를 총괄한 오성익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예상 인원을 웃도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찾았다”며 “베트남 건설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갈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이외에 지역으로도 이같은 정책적 지원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