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집값 떨어질까…서울 외곽 단지서 하락거래 지속
성북·노원·은평·금천 하락
경기 시흥·의왕·화성도 떨어져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3%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전주 대비 0.01%포인트 둔화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8월 넷째 주 0.22% 상승한 이후 21주 연속 상승폭이 줄고 있다.
이번 주에는 성북·노원·은평·금천구가 각 0.01%씩 하락했다. 지난주 0.03% 상승했던 노원구를 비롯, 보합(0.00%)을 보이던 성북구와 금천구가 하락 전환됐고 은평구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거래절벽도 계속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까지 성북·노원·은평·금천구에서 발생한 거래는 7건에 그친다. 우선 성북구 하월곡동 '동신' 전용 59㎡는 6억65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 7억원에 비해 3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 상계동 '수락현대'도 전용 84㎡가 6억4700만원에 거래됐는데, 6개월 전인 지난해 7월 기록한 6억7500만원에 비해 2800만원 떨어졌다.
은평구 불광동 '미성' 전용 63㎡도 이달 5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6억8200만원에 비해 84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다만 중개업소를 끼지 않은 직거래이기에 증여 등 특수거래일 가능성이 있다.
금천구에서는 시흥동 '관악산벽산타운5단지' 전용 114㎡가 지난해 11월 8억5300만원에 비해 7800만원 내린 7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 역시 중개업소를 끼지 않은 직거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1개 자치구에서 전주 대비 집값이 하락했다. 강북·도봉·마포·강동 등 4개 자치구가 0.00%를 기록했고, 상승률이 0.01%로 둔화된 곳도 종로·중·성동·광진·동대문·서대문·양천·영등포·관악구 등 9곳에 달한다.
경기도 집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와 동일했고 인천은 0.06%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률이 0.01%포인트 둔화됐다. 경기도의 경우 과천·안양·양주 등 9개 시·구가 0.00%로 보합을 보인 가운데 시흥(-0.07%), 의왕·하남(-0.02%), 화성(-0.01%) 등이 하락했다. 특히 시흥의 경우 3주 연속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정왕동 '건영2' 전용 84㎡는 3억9800만원에 거래됐는데 반년 전인 지난해 7월 4억5000만원에 비해 5500만원 하락했다. 장곡동 삼성래미안 전용 84㎡도 지난해 9월 5억2000만원보다 5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이 주춤하면서 수도권 전세값도 둔화되는 추세다. 수도권 전세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전세값은 0.02% 상승하며 전주와 동일했지만, 경기도는 -0.01%로 하락 전환했고 인천도 0.04%에서 0.02%로 0.02%포인트 둔화됐다.
전세값이 하락 전환한 경기도에서는 의왕(-0.18%), 안양(-0.17%), 화성(-0.10%), 하남(-0.09%), 과천·부천(-0.05%) 등 순으로 전세가가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과천제이드자이 등 신규 입주 물량 여파에 인근 지역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