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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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전세계 집값이 급등해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재택근무 보편화로 넓은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회원국 37개국의 집값은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연간 집값 상승률은 5%로, 20년래 최대폭이다.

특히,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지난 1년 16%를 기록했다. 뉴질랜드는 지난달 주택 중위가격이 지난해 동월보다 23% 급등,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캐나다 집값은 지난달 17%(연율) 올랐다. 중앙은행 총재가 "과잉 상태의 초기 신호를 보여준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유럽의 경우 각국의 1%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급여 보조,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주택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최근 집값 과열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WSJ은 "금리가 오르고 억눌린 수요가 충족되면 시장은 큰 피해 없이 자연스럽게 식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동 기자 n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