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강남 10억 로또' 분양 나온다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에서 또다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로또 아파트’가 나온다. 다음주 분양하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 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조감도)는 웃돈만 8억~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전에 나오는 사실상 마지막 강남 분양 물량이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평균 475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인근에 공급된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상아2차 재건축)의 분양가와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분양가는 16억원 중반대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선 분양가를 감안한 이 아파트의 향후 시세차익이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분양 일정에 돌입한 래미안 라클래시에 이어 두 번째 ‘강남 10억 로또’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입주한 역삼동 ‘테헤란 아이파크’ 전용 84㎡ 호가는 20억~21억원이다. 인근 대치동의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27억원 중후반대에 팔린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분양평가팀장은 “역삼 센트럴아이파크는 업무지구인 테헤란로와 선릉로가 가까워 직주 근접성이 뛰어나고 대치동 학원가도 멀지 않아 입지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강남구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 시세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여 당첨만 되면 10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84~125㎡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가깝다.

모든 가구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분양가 60%) 대출은 받을 수 없다. 전용 84㎡ 당첨자는 계약금(분양가의 20%)과 중도금 등 전체 비용의 80%인 최소 13억원은 현금으로 보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